양자컴퓨팅 시대 대응 암호기술 우위 확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가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양자컴퓨터시대의 새로운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새 보안기술은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적용한 사례가 됐으며, 앞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대표 천정희 교수)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광통신전송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광전송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2020.06.10 nanana@newspim.com |
향후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기존 암호체계가 취약할 수 있어 새로운 보안기술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보안강화 기술로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최근 암호보안 영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기술 양자내성암호가 있다.
이중 양자내성암호기술은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도로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수의 IT업계와 보안연구소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오픈 퀀텀 세이프(OPEN QUANTUM SAFE) 프로젝트와 같은 보안기술 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완성도 있는 보안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해왔다. 이번 적용은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대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G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기술로 산학연이 협력해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표준 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내년부터 진행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End-to-End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용화될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확대해 나가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은 "포스트 양자시대의 암호기술로 각광받는 양자내성암호를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후속 연구로 정보통신분야에 활용되는 암호, 인증, 서명 등을 양자컴퓨터에 안전한 양자내성암호로 대체하고, 이의 상용화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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