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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성장동력 '인터넷 생방송'이 바꾼 '농촌 서민 경제'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5:36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5:36

1분기 인터넷 생방송 농산품 판매액 15조 돌파
노점상 상인의 새로운 수익확대 루트로도 주목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의 농촌이 달라지고 있다. 농기구 대신 스마트폰을 쥐고, 농사일 대신 인터넷 생방송에 열중하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생방송' 판매는 중국 농촌 지역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농산품 및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농가는 더욱 급증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농산품 인터넷 판매액은 3975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고, 이를 통해 300만여 빈곤 농가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그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중국 전역의 농산품 인터넷 판매액은 936억8000만 위안(약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이브 커머스(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 방영 횟수는 400만회를 넘어섰다.

[츠시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저장(浙江)성 츠시(慈溪)시 옥수수 농가에서 인터넷 생방송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농촌에 대한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생방송 보급화로 도시와 큰 소득 격차를 보였던 농촌 경제 수준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소득이 급증하며 부농들도 대거 탄생하고 있다. '호미를 놓고, 마우스를 쥐는 것'은 농민들이 단시간에 많은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농촌의 택배 접근성 개선을 통한 소비 확대는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핵심 아젠다 중 하나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국 내수 경제를 회복하는 데 있어, 농촌 경제 활성화의 기여도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4월 중국 당국은 '농촌으로의 택배 접근성 확대 3년 행동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계획을 발표한 지 1개월 만에 양회 기간 정부공작보고 안건으로 채택됐다. 정부 당국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쓰촨(四川)성 88개 현(縣, 한국의 군(郡)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을 전자상거래 시범 구역으로 지정한 후, 해당 지역으로 배송된 생활 물자 택배 건수는 600만여 건에 달했다. 그만큼 전자상거래 보급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사진 = 장쑤위성TV 방송 캡처] 장쑤위성TV(江蘇衛視) 방송에까지 소개된 런샤오멍(任曉猛) 씨의 사연.

인터넷 생방송은 농가는 물론 노점상 상인들의 사업 기반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런샤오멍(任曉猛)은 인터넷 생방송으로 소위 '대박'을 낸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런 씨는 산둥중의약대학(山東中醫藥大學)을 졸업한 뒤, 자신이 살고 있는 농촌 지역 소재 의약 업체에서 근무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한달 소득은 800위안(13만원)에 불과했고, 이에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2016년 '유타오(油條, 밀가루 반죽을 발효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 노점상을 차리게 된다.

주변 입소문을 타면서 조금씩 수익을 늘려가던 과정 중, 지난해 소비자들 사이에 유타오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에 런씨는 판매의 목적이 아닌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터넷 생방송을 시작했다.

중국 유명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콰이서우즈보(快手直播)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구독자는 1개월 만에 5만 명으로 늘었고, 최대 시청 횟수 80~90만 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매출도 급증하면서 연간 수익은 3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10월에는 6명의 직원을 둔 자신의 첫 번째 점포도 마련했다. 런 씨는 올해 4월 자신의 점포에 대한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가맹 점포를 수십여 개로 늘렸으며, 전국 700여개 점포에서 런 씨가 자체 개발한 유타오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곱 자리 수를 넘어서는 연간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런 씨의 성공 사례는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경제 성장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노점상 경제(地攤經濟)'와 맞물려 현지 매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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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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