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등 신규 확진 통계 신기록
'제한 완화·시위' 여파..파우치 "걱정이 현실로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각각 740만명, 42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 내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주(州) 등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캘리포니아 주의 입원 환자 수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많았다.
◆ 전 세계 확진·사망 740만·42만명 육박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하루 전보다 각각 12만1706명, 4924명 늘어난 736만239명, 41만6201명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6.11 bernard0202@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00만464명 ▲브라질 77만2416명 ▲러시아 49만3023명 ▲영국 29만1588명 ▲인도 27만6583명 ▲스페인 24만2280명 ▲이탈리아 23만5763명 ▲페루 20만8823명 ▲프랑스 19만2068명 ▲독일 18만6522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1만2924명 ▲영국 4만1213명 ▲브라질 3만9680명 ▲이탈리아 3만4114명 ▲프랑스 2만9322명 ▲스페인 2만7136명 ▲멕시코 1만5357명 ▲벨기에 9629명 ▲독일 8752명 ▲이란 8506명 등으로 집계됐다.
◆ 미국 2차 유행 우려 고조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텍사스 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04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플로리다 주의 지난 1주일 동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533명으로 관련 주간 통계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입원 환자 수는 5월 13일 이후 가장 많았고, 지난 10일 가운데 9일 증가했다. 애리조나 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주 동안 급증해 지난 2일에는 1187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포틀랜드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의 모리슨브리지로 걸어가고 있다. 이 사진은 드론으로 촬영됐다. 2020.06.03 bernard0202@newspim.com |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은 모든 주가 외출제한령 등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완화한 여파에다 지난달 하순부터 미국 각지에서 벌어진 이른바 '흑인 사망' 시위에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은 시위와 감염 확산의 연관성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대폭 늘어난 영향도 있다.
◆ 파우치 "걱정이 현실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생한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10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시위 현장에서 본 것처럼 모임을 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워싱턴DC의 주방위군 중에서 최소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곳에 있던 시위자들이 감염됐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워싱턴DC의 시위대 중 많은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왔고, 그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시위발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걱정했던 것들이고,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것이 지금 실현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 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시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는 증거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첫 시위가 시작된 지 거의 2주가 지난 지금, 우리는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시위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뒀다"고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 장소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고 있다. 2020.04.06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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