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NATO 동맹이 요구하는 방위비 지출안해 불만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의 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독미군 병력을 2만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 도중 웃음을 짓고 있다. 2020.06.13 bernard0202@newspim.com |
특히, 그는 독일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 요구하는 만큼 충분한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독일이 비용을 더 지불하기 전까지 미국은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3만4500명 수준인 주독미군 병력 규모를 오는 9월까지 2만5000명으로 약 9500명 감축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11일 미국의 주독미군 감축 계획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민들은 타국의 방위에 세금을 너무 많이 내야 한다는 점에 다소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독미군 감축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라크, 한국, 일본 등 여러 곳에서 병력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트럼프 대통령 계획의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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