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소와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을 기르는 축산시설에서 나는 악취가 저감을 추진한 1년 동안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환경공단이 공개한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 성과보고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환국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가 지난 1년여 간 실시한 축산악취 저감사업이 대성공을 거뒀다.
환경공단은 오는 17일 오전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은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및 각 기관 업무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축산악취 저감 협업 성과와 향후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한다.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으로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한 축산농가에서는 설치 전에 비해 약 80% 정도 악취가 저감됐다. 특히 축산시설에서 많이 발생되는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의 경우 각각 80.8%, 58.6%가 줄었고 실제 체감 악취 농도인 복합악취는 83.7%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축사에서 악취 진단을 하는 모습 [사진=환경공단] 2020.06.16 donglee@newspim.com |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은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과 시설개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경제지주가 함께 진행한 사업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악취 진단 ▲시설 설치 적정성 검토 ▲효과 검증 및 사후관리 등을 실시했다. 농협경제지주는 48억원 규모의 자금을 풀어 축산 농가의 악취저감시설비 5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한국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올해 사업 대상을 기존 24곳에서 32곳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16억 증가한 64억원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또한 ▲악취취약지역 축산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축산악취 운영·관리 안내서(매뉴얼) 제작·보급 ▲전문 악취지도직원 육성 등에 관한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양 기관 협업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업사업은 국민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모범적 사례"라며 "향후 국민체감형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국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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