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아… "핀테크사와 공정 경쟁 여건 조성 노력"
신사업 발굴 등 캐피털‧신기술금융 분야 지원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17일 "카드산업이 핀테크사보다 더 핀테크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와의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 인사말을 통해 "카드산업은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접점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거대 핀테크사와 경쟁에 직면해 있다. 카드사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2020.06.17 Q2kim@newspim.com |
김 회장은 이어 "최근 핀테크 간편결제의 부상 등 경쟁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업계는 앞으로도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카드업계가 마이데이터(MyData) 산업 외에도 오픈뱅킹, 마이페이먼트(Mypayment), 종합지급결제업 등 지급결제 관련 제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캐피털‧신기술금융사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캐피탈 분야와 관련해 △오릭스나 BNP파리바 등 해외 주요 캐피탈사의 사례 연구 등을 통한 언택트 시대 대비 생존전략 연구 △자동차금융 관련 부수업무, 비대면 보험 상품 판매 등 신사업 발굴 △구독‧공유경제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리스‧렌탈 사업 모델 개발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제반규제 협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기술금융분야와 관련해서는 △투자 제한업종 완화, 융자한도 및 성과보수한도폐지 등 규제 완화 △정기 세미나 개최 등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여전업계 위상과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국민의 신뢰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조직 정비 계획도 밝혔다.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국회업무 및 홍보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원본부장을 신규로 선임해 국회와 언론 대응 등을 전담토록 하고 담당 본부장은 업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을 금융본부로 이관해 캐피탈 및 신기술금융 분야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법무팀을 신설해 주요 입법 추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끝으로 "핵심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급격한 여건 변화 속에서 막연하게 '어떻게 잘 되겠지'하는 희망은 우리 업계가 살아나갈 전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