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5월 15일~5월 19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사진 = 징둥 웨이보] 배상희 기자 = 올해 618 쇼핑 축제 기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은 2692억 위안(약 46조9200억 위안)의 역대 최고 누적 매출을 거둬들였다. |
◆ 618 쇼핑축제, 징둥 매출 신기록 '대박' 행진
올해 618 쇼핑 축제를 맞이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이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19일 중국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18일 24시까지 진행된 '제17회 618 쇼핑 축제'에서 징둥이 거둬들인 누적 거래액은 2692억 위안(약 46조9200억 위안)으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618 쇼핑 축제의 총 거래액은 2015억 위안이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쇼핑몰인 티몰(天貓∙톈마오) 또한 해당 기간 6982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과거 618 쇼핑축제 기간 대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 다른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는 같은 기간 주문량이 전년동기대비 119% 늘었다.
중국 가전유통 전자상거래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는 아직까지 최종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나, 18일 24시까지 매출은 129%, 다오자 서비스(到家,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 매출은 510%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창립일인 6월 18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쇼핑 행사로,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알리바바가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와 함께 중국 대표 쇼핑 축제로 꼽힌다.
올해 618 쇼핑 축제를 맞이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펼치는가 하면,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진행하는 등의 열띤 판촉 경쟁에 나섰다.
한편,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징둥은 18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2차 상장을 했다. 징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주당 226홍콩달러에 1억33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297억70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상장 첫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징둥의 종가는 발행가 대비 3.54% 오른 234홍콩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7231억 홍콩달러를 달성했다.
[사진 = 바이두 동영상 캡처] 배상희 기자 = 주걸륜 신곡 모히토(Mojito)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 주걸륜, 밀크티 이어 '모히토' 인기 돌풍 일으킬까
대만 출신 톱스타 주걸륜(周杰倫∙저우제룬)이 신곡 모히토(Mojito)를 공개한 가운데, 모히토 주류 음료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관련 업계가 뜻밖의 호재를 맞이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주걸륜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대만의 한 밀크티 브랜드가 폭발적 관심을 얻은 만큼, 올해는 모히또 인기 돌풍이 일 수 있다는 기대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제몐(界面)신문은 주걸륜의 신곡 '모히토'에 등장하는 "내 여자친구에게도 모히토 한잔 주세요"라는 가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모히토 주류 음료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중국 선전(深圳)시의 한 칵테일바 에서는 12일 신곡 '모히토'가 공개된 이후, 판매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 주인은 "최근 며칠간 손님의 절반이 모히토를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여성 고객들이 모히토를 많이 주문한다"면서 "최근 일주일간 모히토 주문량이 전월동기대비 55% 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주걸륜이 발표한 신곡인 '울지 않기로 했잖아(說好不哭)'의 뮤직비디오에서 대만 밀크티 브랜드 마치마치(machi machi)가 등장하면서 인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베이징 중신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5월 들어 중국의 일부 헬스장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영업을 개시한 가운데, 한 여성이 베이징 소재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
◆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홈트 경제 '쑥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홈트(홈 트레이닝) 열풍이 일어나면서, 스포츠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2차 확산이 일어나면서 집에서 하는 홈트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7일 중국 가전유통 업체 쑤닝(蘇寧)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와 스포츠 산업 업체 쑤닝스포츠(蘇寧體育), 스포츠 생중계 동영상 플랫폼 업체 PP스포츠(PP體育)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들 기업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스포츠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헬스용품과 런닝머신 판매율이 각각 280%와 179% 늘었다. 특히, 이들 매출 증가에 있어 인터넷 생방송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5% 늘었고, 앱 이용 순방문자수(UV)는 632%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에서 스포츠 관련 용품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집콕족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소비쿠폰 발행, 보조금 지급, 스포츠 시설 무료 이용 서비스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 것도 매출 견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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