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닭고기 등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타이슨푸드 직원 수백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웹스터의 코스트코에서 한 남성이 육류 진열대를 보고 있다. 2020.05.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 21일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이날 홈페이지에 타이슨푸드사의 닭고기 등 가금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타이슨푸드사의 가금류는 미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공장에서 가공 포장된다. 해관총서는 "해당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타이슨푸드는 자사 직원 6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회사가 발표한 212명에서 48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481명 중 455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나타났다.
타이슨푸드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전자우편 답신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농무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당국은 식재료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회사는 정부의 보건·식품 안전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알렸다.
중국은 지난 주부터 모든 수입 육류·해산물 등 신선품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독일의 돼지고기 가공회사 퇴니스(Toennies)에서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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