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의지를 재차 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현실적이지도,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다양한 조건 하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정책 선택지의 하나로 유지하고 있음을 명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관련 발언을 부인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내 스스로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라이트하이저 대사는 (어제 위원회에서) 잘못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7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과 중국 경제의 분리를 실행 가능한 선택지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경제를 분리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당장 전화 통화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문제, 대만, 기술패권 등 전방위적으로 갈등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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