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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자금, 의류업체 좋은사람들 인수에 동원됐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4:27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4:27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의류업체 '좋은사람들' 인수에 라임자산운용(라임)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현 좋은사람들 대표이사가 좋은사람들을 인수하는데 라임 자금을 끌어들인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갖게 됐다"며 "서울남부지검에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류업체 '좋은사람들' 인수에 라임자산운용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0.06.22 hakjun@newspim.com

노조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8월 5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증권신고서에 제이에이치리소스, KTP투자조합,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을 출자자로 명시했다.

그러나 KTP투자조합 출자자는 동양네트웍스, 에스모,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3개사라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 회사들은 1조6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종현 대표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8년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좋은사람들 경영권을 확보했다. 좋은사람들은 1993년 창립한 속옷 전문 기업이다. '보디가드'. '예스', '섹시쿠키' 등 2000여개 판매처를 보유하는 등 해당 분야 매출 5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노조는 "라임 자금이 좋은사람들 인수를 지원하는데 흘러 들어갔다는 합리적 의혹이 든다"며 "좋은사람들 구성원들은 불안함을 느끼게 됐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이 대표 취임 이후 2018년 흑자에서 2019년 마이너스 100억원이라는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며 "기존에 없던 단기차입금이 36억원 증가하는 등 사내유보금은 줄고 현금은 외부로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재무구조는 급격히 부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노조는 "이 대표가 컨설팅 업체 외부인사를 사장과 이사로 발령냈다"며 "새로 온 임원들은 경영 개선 명분을 대며 직원들에 대한 권고사직과 각 부서를 본사 외 지역으로 이전을 지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며 "좋은사람들에 대한 투명한 투자계획과 경영비전 없이 일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양심적인 투기자본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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