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라임 악몽' 재현되나...옵티머스 의혹 '수두룩'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5:21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8:07

'사모펀드·돌려막기' 의혹 등 라임과 판박이
계약서 위조 여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운용)의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 환매연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최소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던 '제2의 라임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를 운용했다는 점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을 사들였다는 점 등에서 라임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판매사와 운용사 등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책임소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39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연기를 밝힌 옵티머스운용에 대해 이날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옵티머스운용이 공공기관 발주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부실 채권에 투자했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파악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전날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호, 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펀드의 만기일은 6개월로 환매 연기 금액은 NH투자증권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67억원규모다. 모두 합하면 390억원에 달한다.

사모펀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비교적 자금 운용의 제약이나 금융당국의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에서 공모펀드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비공개로 운용되는 탓에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천문학적인 수준의 피해로 투자자들을 울린 '라임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번 옵티머스 사태도 사모펀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라임 사태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옵티머스 측이 판매한 상품은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다. 이는 기업이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을 편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수익률은 연 3%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옵티머스가 당초 안내했던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 채권에 투자해 환매가 중단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이다. 이 펀드 판매사 중 하나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가 제공했던 명세서와 다른 자산이 펀드에 편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더욱이 옵티머스운용이 부실 채권에 고객자금을 빼돌린 뒤 다른 투자자들의 돈으로 메우는 일명 '펀드 돌려막기'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라임 역시 부실이 발생한 자산을 펀드끼리 비싼 가격에 주고 받으면서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돌려막기는 돈을 빌려 돈을 갚는 방식인데 일종의 '다단계 금융 사기(폰지 사기)'와 비슷하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는 현재까지 총 8000억원 가까이 팔렸고 이 중 약 3000억원은 기존 투자자에게 상환됐다. 추가적인 환매중단 여부에 따라 총 5000억원 수준의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사태 초기인 만큼 남은 쟁점도 수두룩하다. 굵직하게는 ▲부실채권 투자 ▲계약서 위조 ▲펀드 돌려막기 등이다.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현재 판매사들은 운용사가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 투자금을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매사와 수탁은행 등에는 공공기관 발주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위변조된 문서를 보냈다는 설명이다.

반면 옵티머스운용 측은 관련 법무법인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양수도한 것처럼 계약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도 이 법무법인으로부터 속은 피해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옵티머스운용이 사무수탁을 맡은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펀드명세서 위조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을 둘러싼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탁원의 공모여부도 조사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예탁원은 단순 사무관리를 한 것뿐 공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지시를 받아 사무관리를 처리할뿐 이번 문제에 예탁원이 일조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라임 사태가 터진 지 얼마 안 됐는데 공공기관이 위조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에 나선 금감원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꼼꼼히 모니터링 하면서 조사 중"이라며 "특정 부분이 아닌 의혹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