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신보‧기보와 공동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무보 1000억원, 신보·기보 각 500억원씩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중소 수출업체에 2000억 규모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24일 신용보증기금(신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함께 '유동성 위기 수출 중소(中企) 지원을 위한 공동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별도 체결행사 진행 없이 기관간 비대면으로 협약서만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0일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산업부 등 정부가 확정한 '지역‧현장에 기반한 수출활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무역보험공사 사옥 전경 [사진=무역보험공사] |
무보는 올 3월 사장을 단장으로 본부장 전원이 참여하는 긴급경영추진단을 구성하고 무역보험 총력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4월부터 시행 중인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지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사업은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는 지역별 주력산업 영위 중소기업에 대해 수출이행자금을 신속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협약으로 무보 1000억 원, 신보·기보 각 5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이 수출기업에 공급된다.
무보는 한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신보 또는 기보 몫(최대 5억 원)을 더하면 수출기업은 최대 8억원까지 자금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신보 또는 기보가 소요자금의 일부를 우선 지원 후 무보에서 추가 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전년도 또는 최근 1년 직·간접 수출실적을 보유한 수출 중소기업이다. 협약 내용은 체결일부터 즉시 시행된다. 무보는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체크리스트 방식 등 간소화된 심사 절차를 따로 마련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지고 세계 경제 회복 속도도 더딘 만큼 유동성 부족을 호소하는 수출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수출 활력을 되살리고 전례없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