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은행·VC 등이 위험자산 대규모 투자 쉽게 하는 방향"
은행, 자회사와 파생상품 거래할 때 증거금 제도 완화 기대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에 대한 규제인 이른바 '볼커룰'을 완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주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는 통화에서 불커룰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에 JP모건과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3%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3.9%, 3.6%씩 뛰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는 은행들이 벤처캐피탈이나 이와 유사한 위험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이 자회사와 파상상품을 거래할 때 일종의 증거금을 적립하도록 했던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은행들이 수십억 달러의 가용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은 미국통화감독청(OCC)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볼커룰 개정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규정 개정을 위해서는 OCC와 FDI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FDIC와 CFTC 등은 이와 관련해 이날 표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개정안은 규제를 완화한 '볼커 2.0'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은행주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침체기를 걸었다. 특히,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골드만삭스 보유 지분의 약 84%를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약 3조원대의 대규모 매도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JP모간체이스 지분도 약 3% 줄였다. 대형 지방은행 US뱅코프의 주식도 약 200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분매각은 버핏이 그동안 선호했던 은행주 비중을 줄이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버핏이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은행의 실적 감소를 전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거다. 이는 산업 전반으로 붕괴하되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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