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2.3% 상승..."5월 생활방역 전환·재난지원금 효과 반영"
제조업 6.9% 감소…평균가동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광공업·제조업 생산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매판매는 4.6% 늘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2.3% 늘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6.7%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2.3%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14.4%) 등이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와 대비해서는 금융·보험(8.9%)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18.8%), 도소매(-4.5%) 등이 줄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제(0.7%)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초 생활방역 전환과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이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적으로 서비스 업종에서는 숙박·외식·미용 쪽이 많이 증가했고 소매판매에서는 가구·안경 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06.30 204mkh@newspim.com |
반면 광공업 부문에서는 지난달보다 반도체(10.8%)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1.4%)·기계장비(-12.9%) 등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와 대비해서 자동차는 35%가 감소했으며 전자부품은 24%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생산은 지난달 7.0% 하락에 이어 6.9%가 추가로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6% 하락한 63.6%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1월 이후 11년 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안 심의관은 "제조업은 해외 수출 감소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해외에서 코로나19가 3~4월에 크게 확산한 것이 생산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p를 기록하며 지난 99년 1월 이후 21년 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 하락한 98.9p를 기록했다.
안 심의관은 "서비스업은 국내 코로나확산의 영향을 받았고 제조업은 해외 확산의 영향을 받았다"며 "서비스업은 지난 5월 생활방역 체계 전환과 재난지원금 효과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제조업은 향후 수출 상황을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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