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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發 '금융 리프레션' 자산시장 교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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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들어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기업은 3427개에 달했다. 2013년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 줄도산에도 상반기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84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3월 저점 이후 최대 40%에 달한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가 경제 펀더멘털과 동떨어졌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금융시장의 최근 움직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자산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표면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와 회사채 매수 열기의 배경으로 꼽히지만 실상 중앙은행의 이른바 바주카 정책이 자산 가격과 경제 펀더멘털의 괴리를 영속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연준을 필두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극단적인 통화완화가 2차 세계대전 당시와 흡사한 금융 리프레션(financial repression)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 억압으로도 지칭되는 금융 리프레션은 스탠포드 대학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쇼와 로널드 맥키넌이 공저한 <금융 심화와 경제 개발>에서 도입된 용어로,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시장 질서가 왜곡되면서 자금 흐름이 부적절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2차 세계대전 직후 각국은 막대한 규모의 전쟁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금리를 바닥권에서 유지, 금융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렸다.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회사채 직접 매입, 여기에 정책자들이 검토 중인 일드커브 통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을 진화하기 위한 정책 행보로 인해 이미 금융 리프레션을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 업체 에픽에 따르면 올들어 3427개에 달하는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기업 연쇄 파산에도 회사채 시장은 활황이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상반기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8400억달러로 2017년 기록한 연간 기준 최대 규모와 맞먹는다.

JP모간의 케빈 폴리 글로벌 자본시장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수 개월에 걸쳐 발행액이 사상 최대 규모였다"며 "회사채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루자 기업들 사이에 먹고 튀자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대규모 회사채 매입과 기업 자금 지원으로 좀비 기업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금융 리프레션은 금융시장 질서를 더욱 심각하게 교란시킬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값싼 자금이 시장의 모럴 헤저드를 부추겨 민간 부문의 부채를 위험 수위로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저금리가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증시 과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영자들은 코로나19 충격이 2021년말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조사에서 20%의 시장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주가 10% 상승을 예상했고, 10% 하락을 점치는 의견도 20%로 나타났다. 증시 향방에 대해 투자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크게 엇갈리는 주가 전망과 경기 침체에도 2분기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18%와 16% 랠리했다. 나스닥 지수는 29% 폭등하며 200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 왜곡 이외에 금융 리프레션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포함해 거시경제 측면에서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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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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