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4차 전원회의 서울정부청사에서 개최
최초안 노동계 16.4% 인상 vs 경영계 2.1% 삭감 '평행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하기 위해 모인 노·사가 최초안을 두고 1차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다음 5차 전원회의에서 1차 수정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 심의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1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최초안 제시를 요구받은 노·사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으로 올해(8590원)보다 16.4% 인상된 1만원을, 경영계는 2.1% 삭감된 8410원을 요구했다. 양측간 최저임금 격차는 1590원이다.
경영계는 최초안 제시 근거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올해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코로나19 충격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여건과 고용상황도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근로자 최소 생계비 보장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3시간 가까운 회의에도 결국 서로간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에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다음 회의때 서로 납득할만한 1차 수정안을 제출해 달라"고 노사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를 대표하는 공익위원 9명,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 9명 등 총 27명이 참석했다.
제5차 전원회의는 오는 7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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