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수소경제위원회 1차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세계 수소경제에서 선도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혀 새로운 시대에 앞서나갈 것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청정 수소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와 수소 생태계 조성, 수소안전 세가지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을 강조했다.
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1차 회의를 연 수소경제위원회는 석유중심시대에서 수소중심시대로의 변화에 우리가 뒤따라 갈 것인가 'First Mover'가 돼 앞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우선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위원회의 설치근거인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내년 2월 시행되지만 수소경제를 앞당겨 열자는 각오로 오늘 1차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
정 총리는 산업혁명 이후 경제의 중심이 됐던 화석연료의 시대는 기후 변화 문제로 인해 쇠퇴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는 화석연료와 종말을 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문명사적인 전환'을 둘러싸고, 많은 국가들이 기회의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를 선점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수소 경제위원회가 추진해야할 세가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수소경제의 최종 종착지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북 군산 새만금에 그린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새만금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그린수소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말했다.
다음으로 2040년까지 1000개의 경쟁력 있는 수소전문기업을 양성해 수소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수소산업을 기회로 우리경제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키워가도록 하겠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세번째 수소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수소안전'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수소충전소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인증 대상품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정부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소산업 안전 전담기관'을 지정해 수소산업 전주기에 대한 국제적인 수준의 안전기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정 총리는 " 우리는 반도체, 조선산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며 "이제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에서 1등을 할 기회를 눈 앞에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원들은 수소경제의 실현을 앞당김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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