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가 5일(현지시간) 미국 및 유럽 기관투자자와의 채무 조정 협상 시한을 이번 달 24일에서 오는 8월 4일로 연장해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종적인 노력'이라며 수정된 채무 조정안을 공개하고, 이같은 시한을 내놨다. 수정안에는 원리금 삭감 규모를 줄이고 이자 지급액을 늘리며, 연체된 이자에 대해 채권을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통신은 이런 제안은 아르헨티나의 약 650억달러 규모 해외 채무를 조정하는 협상이 지난달 교착 상태에 빠진 뒤에 나온 것이라며, 이날 정부의 제안에는 채권단이 솔깃할 내용이 일부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에는 이같은 제안을 6일 공식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4월 국채 이자 지급 중단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그 다음 달인 지난 5월 관련 국채의 디폴트를 확정했다. 정부는 이후에도 서방 기관투자자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계속했으나 서로가 주장하는 조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협상 시한을 여러 차례 연기했다.
아르헨티나가 최종적인 노력이라며 최대한 양보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협상이 난항을 겪자 시한 연장이라는 선수를 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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