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불공정하고 무모한 채용"
"정규직화 원칙 재확립해야…코로나 이후 재검토 제안"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특별위원장(인국공 공정채용TF)이 6일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결정으로 경영진의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인국공 공정채용TF 첫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를 포함한 공항들이 망해가고 있다"며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이 시기에 긴축 경영을 해야지 확장 경영은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하태경 위원장에게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TF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2020.07.06 leehs@newspim.com |
하 위원장은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전망치는 매출액 42% 감소다. 단기순이익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163억원"이라며 "지난해 (인국공은) 8660억원 이익을 봤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순이익은 8823억원(102%) 감소"라고 지적했다.
인국공은 지난 2월 28일 제3기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에서 보안검색 1902명이 포함된 약 98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하 위원장은 "인국공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경영진의 합리적 결정이 아닌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며 "인국공은 올해 1988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한다. 또 재정지원도 받아야 한다. 결국 국민혈세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빚내고 국민세금을 써서 정규직을 확장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한 불공정하고 무모한 채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즉각 유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공정한 원칙을 재확립하고 여야간 공감대가 수립될 때까지 (인국공 정규직 전환을) 유보시켜달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재검토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내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방문해서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며 "두 번째로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일어난 공공기관을 다 조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당 인국공 공정채용TF에 합류한 임이자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기회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빠찬스로 무너지고, 과정의 공정은 인국공 사태의 불공정으로 무너지고, 결과의 정의로움은 윤미향 사건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 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청와대의 시녀 노릇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원욱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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