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이란 핵시설 화재...사고 vs 사보타주?

기사입력 : 2020년07월06일 19:01

최종수정 : 2020년07월06일 19:2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를 둘러싸고 사고라는 이란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란 적성국의 피격이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 측이 화재 직후 큰 피해가 없다고 밝힌 이후 중장기적으로 핵시설 운영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을 바꾸면서 이러한 의혹이 증폭됐다.

화재 피해를 입은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화재 직후 "야외에서 건축 중인 창고에서 불이 난 것으로 핵시설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단순 사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이 난 건물은 신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생산을 위한 곳"이라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정밀 설비와 계측 장비 등이 일부 훼손돼 신형 원심분리기 개발 및 생산이 중장기적으로 늦춰질 수 있다"며 말을 바꿨다.

이어 "안보 관련 기관이 화재 원인을 알아냈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방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 화재가 아닌 이란 적성국에 의한 핵시설 사보타주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 폭발물을 설치해 화재가 났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 통신도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이버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미사일 혹은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거나 이스라엘 F-35 전투기가 직접 이란 영공을 침입해 폭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파르친 군기지 인근의 지난달 가스탱크 폭발사고에 이어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정황으로 보아, 사보타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가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2015년 핵합의(JCPOA)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하는 곳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한 후, 이란이 단계적인 핵합의 이행 중단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 나탄즈 원심분리기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