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산대요"...규제예고에 '전세대란' 이미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0:07

전셋값 폭락하던 과천도 2억~3억원 뛰어
강남·분당, 인기 단지는 전세 매물 동나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집주인이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데 어쩌겠어요. 인기 학교로 배정되는 단지는 이미 전세 대란이 시작됐어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D공인중개사)

"올해 봄이사철 매물이 넘쳐 폭락하던 과천 전셋값이 6·17 대책 이후 다시 2억~3억 뛰어 대기하던 세입자들이 당황하고 있어요." (과천시 원문동 B공인중개사)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몰리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평촌, 과천 등은 이미 '전세 대란'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6·17 부동산대책으로 집주인들이 임대를 줬던 집에 직접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전세 매물이 동난 데다 임대차3법 개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미리 임대료를 올린 탓이다.

◆ 집값 잡겠다던 규제가 전셋값만 자극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학군 수요가 높은 주택시장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과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대비 각각 0.09%, 0.05% 올랐다. 인기 거주지역인 서울 강남은 0.19%로 평균치를 훌쩍 웃돌았다. 경기도에서는 일산(0.08%)과 평촌(0.07%), 분당(0.05%) 등 학군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일대 부동산들은 집값을 억제하겠다고 나온 규제들이 오히려 전셋값을 자극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일부터 모든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매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전입해야 해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가 막혔다.

내년부터 주택임대차3법(전월세 신고제·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될 것에 대비해 전세 재계약 시 미리 임대료를 올리는 집주인도 있다. 초저금리(연 0.5%)와 세금 부담으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도 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A공인중개사는 "이미 전세 매물보다 반전세를 구하기가 쉽고 발 빠른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계속 올리고 있다"며 "이렇게 전셋값을 자극해놓고 내년에 임대료 제한한다고 실수요자들에게 얼마나 이익이 돌아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수요 급감해 전셋값 폭락하던 과천도 최고점 회복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전셋값이 폭락하던 과천도 지난달부터 전셋값이 2억~3억원 뛰어 이전 최고 거래가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말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노리는 청약 수요가 전세시장에 유입돼 단기간에 전셋값이 2억~3억원 뛰었다. 하지만 이후 정부가 청약 1순위 거주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자 이들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1571가구)'가 지난 5월 입주하면서 구축 단지들에 전세 매물이 넘쳐났다. 하지만 6·17 대책 이후 전세 매물이 동나 전셋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일대 부동산들은 전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원문동 '래미안슈르(2008년 8월 입주)'는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9억~10억원에 나와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4~5월 6억~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2007년 4월 입주)' 전용 84㎡도 현재 9억~9억5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4~5월 7억1000만~7억4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중앙동 B공인중개사는 "부동산대책 이후 집주인들이 직접 거주하는 사례가 늘어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뛰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다르게 전셋값이 내리면서 여유를 부렸던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를 앞두고 당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강남·분당 등 인기 학군지역, 전세 매물 동나

전통적인 인기 학군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개포동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84㎡는 현재 14억~16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5월 12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최고 전세 거래가는 지난 1월 14억원이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주택형에 따라 13억~18억원에 전세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5월 12억7000~13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개포동 C공인중개사는 "많은 집주인들이 매월 현금을 받기 위해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고 있다"며 "이곳은 이사철만 되면 항상 집 구하기가 어려운데 매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분당도 학군 수요가 몰리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격하게 뛰고 있다. 일대 부동산들은 그마저도 매물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전용 101㎡는 현재 평균 8억원에 전세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5월 6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이매동 동신9차는 전용 84㎡가 현재 7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5월 5억7000만~5억8000만원, 지난달에 6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수내동 D공인중개사는 "이미 이사가 급한 사람들은 전세 계약을 마쳐 9월 이후 입주를 계획하는 수요는 추가 매물을 기다려야 한다"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