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국군포로, 北김정은 손배소 첫 승소…"2100만원씩 배상"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6:32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6:32

6·25전쟁 당시 북한 포로 억류…33개월간 강제노동
원고 "김정은에 대한 재판권 인정한 국내 최초 판결"
북한 저작권료 20억 법원 공탁…채권추심 통해 지급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남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북한에 억류돼 강제노역을 한 국군포로들이 북한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첫 승소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 측은 이번 법원 판단에 대해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해 직접 민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이정표적인 판결"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7일 오후 2시 탈북 국군포로 한모(86) 씨와 노모(91) 씨가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들은 공동으로 원고들에게 2100만원씩 각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25 전쟁 당시 북한으로 끌려가 수년간 강제노역을 하고 탈북한 국군포로 한모 씨와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승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부장판사는 이날 한모 씨와 노모 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한씨와 노씨에게 각각 210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20.07.07 mironj19@newspim.com

판결 이후 위 소송을 주도한 사단법인 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은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우리 법원의 재판권을 인정하며 국군포로 피해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명한 국내 최초의 판결"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수령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이 우리 국민에 대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 이들을 피고로 하여 우리 법정에서 직접 민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이정표적인 판결"이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북한 국군포로 피해자 한 씨는 "지난 2016년부터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주고 협조해준 덕분에 오늘의 좋은 판결이 나왔다"면서도 "그동안 정치권과 사회는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참 섭섭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 씨는 승소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결로 내 신상이 공개되면 아직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갈 피해는 말도 못 할 것"이라며 "보도에 있어 신중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고 측 대리인단은 이번 소송에서 △우리나라 민법상의 불법 행위 △정전협정상 포로 송환 의무 위반 △전쟁 포로 대우에 관한 제네바 제3협약 위반 △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 폐지를 규정한 제29조 협약 위반 등을 근거로 북한과 김 위원장 개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

원고 측은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53년부터 1994년 사망 시까지 저지른 불법행위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94년부터 원고들이 국내로 귀환한 2001년경까지 저지른 책임 등에 대한 위자료 청구액이 총 6억원에 이른다고 봤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물려받은 상속책임 분을 계산해 각 2100만원의 지급을 사법부에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모두 인용했다.

물망초 측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북한에 대해 지급 의무가 있는 저작권료 약 20억원을 법원에 공탁해 둔 상태라며 이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아 원고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수환 국군포로송환위원장은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국내로 송환되지 못한 국군포로가 최소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판결을 토대로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 생존 피해자 및 유족들의 피해 구제와 더불어 미송환 포로들의 국내 송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