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이 된 보안검색 직원들이 청원경찰 직고용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공사 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보안서비스노조)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노조는 지난 3월 제3기 인천공항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공사와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며 "공사가 이러한 합의를 무시하고 전환 당사자인 우리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청원경찰 직접고용 방침을 기습 발표해 큰 혼란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공사의 일방적인 청원경찰을 통한 직고용 추진으로 대한민국의 평등⋅공정⋅정의의 모든 가치가 훼손되었다'고 말하며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기관의 설정에 맞게 노사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기본 원칙이 꼭 지켜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2020.06.25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로 인해 8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들은 대통령 방문 이후에 입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 채용 대상이 돼 다시금 고용 불안에 내몰렸다"고 했다.
보안서비스노조는 보안검색요원 650여명이 소속된 노조로 공사 직고용과 자회사 편제를 통한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올해 3월 단일노조였던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노조와 분리됐다.
보안서비스노조 관계자는 "기존 노조는 경쟁 채용을 통해 탈락자 발생이 불가피한 직고용을 추진한 반면, 보안서비스노조는 단 한 명의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는 자회사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조가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공사 보안검색 및 경비 분야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의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직고용 결정에 따라 탈락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쟁 채용을 거치게 됐다.
보안서비스노조는 "정식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2020년 5월 1일부터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에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우리 조합원의 의견도 묻지 않고 공사는 우리 조합원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공사 사장은 당장 사과하고 모든 노동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 제시를 위해 공사, 노동계, 정치계, 정부 모두 다 함께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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