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전면 재개방이 매우 위험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
학교를 다시 열었다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급속하게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CDC 내부 문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학교 재개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9페이지 분량의 비공개 문건에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전면 재개방할 경우 바이러스를 재유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학교 재개방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DC 내부 문건을 검토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앞서 CDC가 공개한 안전한 학교 재개방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치게 엄격하고 많은 비용을 소모하는 계획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그리고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은 각 학교에 올 가을까지 전면 재개방할 것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CDC는 학교 개방과 관련한 안전 수칙 및 가이드라인을 앞으로 추가로 제시할 계획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