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지구촌 경제 중국 효과 '실종' 회복 난기류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00:43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00:4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으면서 지구촌 경제의 재개방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V자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또 다른 요인으로 중국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경기 침체에 빠진 글로벌 경제의 회복 과정에 이른바 중국 효과가 실종됐다는 것.

강력한 회복을 이끄는 중국의 동력이 빠지면서 팬데믹 사태로 인한 이번 경기 하강 기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사진=신화 뉴스핌]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 위기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중국이 올해 지구촌 경제의 침체 회복 과정에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2년 전 금융위기 당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연출하며 원자재부터 필수 소비재까지 수요 증가를 이끌었던 중국이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간신히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과거와 다른 산업 구조의 변화도 글로벌 경제가 중국에 기댈 수 있는 여지를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주요 산업이 국내 조달에 의존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이 때문에 국제 교역이 위축되는 한편 중국 경제 회복이 해외로 선순환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독일 소재 ebm-papst 그룹의 토마스 뉴버거 중국 부문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중국이 전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내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위기를 맞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강한 경계감이 중국 경제 회복조차 더디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이 1% 성장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은 6.8%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 효과의 부재로 인한 파장은 주요국의 역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IMF는 미국과 독일, 일본 경제가 올해 일제히 5%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아일랜드산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을 늘리는 상황이지만 과거와 같은 경기 반등 효과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대립각 역시 세계 1~2위 경제국의 디커플링과 지구촌 경제의 한파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무역전쟁에 이어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마찰이 번지면서 미국 대학부터 부동산 시장까지 중국 자금에 의존하던 시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의 수요가 아쉽기는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호주산 랍스터의 90%를 중국에 판매하는 제럴드턴 피셔맨은 지난 4~5월 중국 수요가 일시적으로 살아났다가 6월 다시 꺾였다고 전했다.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데 6~12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태국 역시 주요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원자재를 포함해 중국 수출이 마비되면서 태국 경제는 올해 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 역시 중국의 차 시장 판매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대형 농기계 업체 KGaA mbH의 울프람 에버하트 대변인은 "중국은 더 이상 성장 엔진이 아니다"라며 "중국 수요 부진에 전세계 농기계 업계가 커다란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과거 중국의 역할을 상황이라고 주장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 경제 재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기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