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동감시위원회 회의 열어 감산량 조절 논의
사우디 증산 제의, 회원국들 다수 동의하는 분위기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8월부터 하루 200만배럴의 증산을 통해 전체 감산량 일부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C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OPEC+ 공동감시위원회(JMMC)는 오는 15일 회의를 갖고, 감산한 결과인 일일 960만배럴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할지 혹은 200만배럴 정도 증산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제안했으며,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OPEC+ 국가들이 사우디의 제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OPEC+는 코로나19(COVID-19) 봉쇄 조치 등으로 급감했던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세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OPEC+은 지난 4월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6월까지 하루 970만배럴로 감산하기로 했다. 이후 7월까지 감산 합의를 연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wave)을 우려하고 있다. RBC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부문 책임자는 2차 유행이 발생하면 국가들은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OPEC+의 조기경보시스템은 충분한가? 2차 유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정말 신중히, 날렵하게 움직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게인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유가는 40달러선으로 회복됐지만 지금 시장이 추가적인 배럴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