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북한 새 대형화물선, 남포 석탄항 정박 포착…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09:34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09:34

VOA "미국에 압류된 '와이즈 어네스트'호 대체 선박 추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정부에 의해 매각된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대체 선박으로 알려진 북한 '태평'호가 남포특별시(평안남도) 석탄 항구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이 보유한 최대 선박이 어떤 이유에서 유엔의 제재 품목을 취급하는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VOA에 따르면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대형 선박 한 척이 북한 남포에 정박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 지점은 북한의 최대 석탄 항구가 자리한 곳으로, 문제의 선박은 지난 11일부터 14일 현재까지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선박으로부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한 신호가 수신되지 않으면서 이름 등 주요 정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상태였다.

13일 북한 남포 석탄 항구 일대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의 자료. 태평호가 정박한 사실이 확인된다. 2020.7.13 [자료제공=MarineTraffic/VOA]

하지만 VOA는 '마린트래픽'의 위성 추적을 통한 선박 식별 방식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이 선박이 북한 깃발을 단 태평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린트래픽'은 기존의 AIS(Automated Information System, 자동화정보체계)와 별도로 위성을 통한 선박 식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방송은 또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를 통해서도 태평호와 길이가 같은 선박이 지난 11일 남포의 석탄 항구에 접안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태평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북한이 새로 구매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민간단체인 '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베트남 선사 등으로부터 중고 화물선을 구했다며, 이 선박을 태평호로 지목했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미국 정부에 의해 압류돼 최종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대체하기 위해 태평호를 구매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태평호는 길이 167m에 중량톤수(deadweight) 2만6000t으로, 북한에서 사실상 가장 큰 화물선이었던 와이즈 어네스트호(176m, 2만7000t)와 크기가 비슷하다. 공교롭게도 현재 태평호가 정박해 있는 지점 또한 2018년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억류되기 전 마지막으로 석탄을 싣고 출항한 항구와 동일하다.

VOA는 "다만 북한의 최대 화물선인 태평호가 어떤 이유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이 금지한 북한의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는지는 현 상황에선 알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들은 국제사회의 광물 관련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이후 한산한 모습이 관측돼 오다가, 2019년부터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석탄 항구에 드나드는 선박의 숫자가 잠시 줄어들긴 했지만, 4월부터 선박들의 움직임이 재개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간 남포를 비롯한 북한 내 주요 석탄 항구에서 보인 선박들의 움직임이 불법 석탄 수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남포에 머물다 떠난 일부 선박들이 중국 근해로 이동해 바지선 등에 석탄을 하역했다면서, 지난해 10월 중국 닝보 저우산항 앞 바다에 정박한 북한 선박 10척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또 미 국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해양경비대는 지난 5월 합동으로 북한 등의 제재 회피 목적의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고, 북한이 지난해에만 370만t 상당의 석탄을 불법으로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