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리딩투자증권은 15일 에스폴리텍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용 바이펜스·바이낸스 제품의 미국 수출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폴리텍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디스플레이 도광판 전문 제조 업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주로 방음벽, 지붕재, 연결통로 등의 건자재 용도로 활용되며, 디스플레이 도광판 제품은 LCD TV의 백라이트유닛(BLU)의 빛을 고르게 분배하는 역할로 활용된다.
국회 식당에 설치된 바이펜스 [자료=에스폴리텍] |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라스틱 제품을 활용한 바이러스 차단막 제품의 미국 수출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바이러스 차단용 투명칸막이 바이펜스는 사람과 사람 간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와 확산 가능성을 방지해 주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투명칸막이 제품으로 국내 공공기관 및 식당, 미국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 18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마진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건설 경기 및 전방 산업 부진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에스폴리텍의 신성장 동력으로 전자여권·주민등록증, 항공기 내부재 등을 지목했다.
그는 "국내 전자여권 및 주민등록증 도입 시 에스폴리텍의 PC Matt Film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항공기 내측 창문에 난연 PC 제품이 도입될 예정에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도광판 및 건자재에서 방역 제품뿐 아니라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소재 산업으로서 건설, 디스플레이 등의 전방 산업 경기의 변동에 의한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또 "미국 수출 물량이 확보된 바이펜스·바이낸스 제품의 경우 신규 업체 진입에 대한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일시적 효과가 아닌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폴리텍은 지난해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 및 8K QLED TV 도광판 등 고부가 제품 호조에 따른 프로덕트믹스(Product Mix)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708억원(52.4%) △광학용 시트 642억원(4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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