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키움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여전히 높은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한차례 더 하향 조정된 후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오른 1조9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망 훼손을 우려했던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불화수소 협력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07.09 photo@newspim.com |
박 연구원은 "2분기 중 강하게 발생됐던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공급망 훼손 우려 때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에 대한 역 기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복세에 접어든 스마트폰 수요가 프리미엄이 아닌 중가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DRAM 수요 회복의 강도는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 속도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3분기 DRAM의 가격은 서버와 PC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고, 모바일 DRAM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5G 기대감 속에서 진행됐던 D램의 장비 증설 분이 시장에 공급으로 풀리는 시기로, 가격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D램 업황 우려에 따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실적 기대치가 한차례 더 하향 조정된 후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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