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특보, 지난 16일 서울시에 사표 제출
서울시 "사표 수리 안해…대기발령 상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피소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젠더특보)가 대기발령 조치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임 특보가 전날(16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 발령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m |
시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합동조사단 구성과 피소 사실 유출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대기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의 전 비서 A씨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외부에서 듣고 박 시장에게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며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젠터특보 자리에 남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사의를 표했다"며 "시장과 임기를 함께 하는 별정직 공무원도 떠난데다 보좌하는 대상도 고인이 돼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어차피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고 조사를 피할 생각이 없었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분명히 말했다"며 "다른 조사 대상자들도 사퇴해 직원이 아닌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민간인 신분이어도 조사를 받겠다"고 조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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