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소프트뱅크가 크레디트스위스 펀드 투자금 5억달러(약6000억원)를 중도환매 받았다.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소프트뱅크가 크레디트스위스의 펀드를 통해 우회 중복 투자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가 이 사실을 확인하고 펀드를 환매 처리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우회중복투자 사실이 보도된 이후 크레디트스위스는 펀드투자를 실사한 후 소프트뱅크 5억달러 투자에 대해 펀드 환매 처리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소프트뱅크와의 이같은 관련으로 인해 투자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기업에 펀드자금 15% 정도가 투자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FT는 사안에 능통한 내부관계자 3명을 인용해 소프트뱅크는 크레디트스위스의 공급망투자펀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조성 운용하는 총75억달러 규모로 설정된 이들 공급망펀드는 현재 투자자산 규모가 52억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할인호텔체인 스타트업 오요(Oyo), 자동차 임대 스타트업 페어(Fair) 등 비전펀드의 기존 투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15%나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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