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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前 채널A 기자 "녹음파일 원본 공개하겠다…대화 누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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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녹취록 전문 맞지만 일부 대화 축약·누락" 주장에 반박
이동재 측 변호인 "제보자 '작전에 들어갑니다' 글 의미 무엇인지 의문"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 공개에 이어 녹음 파일 원본을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된 해당 녹취록에 일부 대화가 축약·누락됐다는 검찰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22일 "서울중앙지검은 녹취록 공개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화가 축약됐거나 언급이 누락됐다"고 공보하고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마치 이동재 측에서 의도적으로 불리한 부분을 편집한 것이 아닌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명이나 비속어 부분을 묵음 처리하는 대로 오늘 오후 녹음파일 자체를 공개하겠다"며 "일부 한두 단어 내지 문장이 잘못 들린 게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 녹음파일을 들으면 의도성도 없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직접 듣는다면 본건 대화는 너무나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장간 비공개 환담인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동재 기자가 검찰 고위직과 '편지 작성·발송'을 공모했다는 증거로 제시된 부산 녹취록을 보면 그 대화 내용만으로는 '공모관계'가 도저히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 견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러면서 이 전 기자가 구속 수감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보냈던 편지 중 2월 26일자 일부를 공개하며 이 전 대표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기자는 이 편지에서 "글을 읽어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저희에게 다시 연락을 주지 않으셔도 된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과 먼저 손을 잡고 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없다"며 "그러면 처벌받으니까요"라고 했다.

또 "대신 보도에 발맞춰 검찰 고위층에 대표님의 진정성을 직접 자세히 수차례 설명할 수는 있다"며 "대표님께 자료를 받아 자료를 넘기며 '억울해하고 있다. 가족들까지 실형을 사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보도와 설득 및 진술이 합쳐진다면 수사와 구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전 기자는 "검찰이 제게 확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검찰 측 입장 녹음은 어렵고 대표님께서 망설이신다면 저도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 변호인이 지난 2월 26일 이 전 기자가 구속 수감 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보낸 편지 일부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 변호인] 2020.07.22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이와 함께 이 사건을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로 불리는 지모(55)씨 변호인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제 실명을 거론하며 현재 직업인 변호사가 아닌 전직 검사로 표현, 검찰총장·한 검사장과 한통속이라며 마치 변호인이 검찰과 유착된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논리라면 최근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법무부 관계자들과 한통속이라는 논리도 성립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특정 검사장 입장에서 이동재를 변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오히려 검찰이 후배 기자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을 확보했다는 소문은 어디서 들은 것인지 알고 싶다"며 "이 사건 피의자는 모르는 정보를 제보자는 어떻게 아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변호인 신분으로서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니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3월 13일자 지 씨와 이동재 만남 당시 이미 MBC 기자를 대동하고 몰카를 찍었는데 지 씨가 이동재 말에 그 때도 겁을 먹었는지, 또 그 말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몰카 촬영을 끝내 이 전 기자 취재행위를 즉시 중단시킬 수 있었는데 왜 바로 중단시키지 않고 굳이 22일 만남까지 이어갔으며 제보자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제 작전에 들어갑니다' 등 글을 올렸는데 '작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일부 정치인 글에는 이동재가 '녹취록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제보만 하면 알아서 해 준다'는 취지 허위 글이 게시되었는데 이에 대한 출처가 제보자가 맞는지, 녹취록 어디에 그런 말이 있는지 등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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