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에서 자체 개발한 다목적 일체형 수중 구조장비가 구조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23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각족 해상 사고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멀티 레스큐)를 개발해 구조거점 파출소인 삼척파출소에서 활용하고 있다.
동해해경 삼척파출소는 구조거점파출소로 잠수 가능한 구조 직별 경찰관이 팀별 2명씩 배치돼 동해특수구조대 등 전문 구조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초동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삼척파출소 이승렬 경사가 개발한 멀티 레스큐(왼쪽)과 일반 스쿠버 장비.(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0.07.23 onemoregive@newspim.com |
이에 삼척파출소 구조대원인 이승렬 경사가 좀 더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해 착용이 쉽고 사용이 간편한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멀티 레스큐'라고 부르는 다목적 일체형 수중구조 장비는 해양경찰의 긴급구조 교육과정을 이수한 보조 구조사나 간단한 장비사용법 교육을 받은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항·포구나 연안 차량추락 사고 시 기존에 사용 중인 잠수보조장비인 '스페어에어'는 수심 5미터에서 약 2분정도 수중수색 구조 활동이 가능지만 '멀티 레스큐' 장비는 약 12분간 잠수가 가능해 실질적인 구조와 초동조치가 가능하다.
또 어선전복 사고 시 스쿠버 장비는 1시간이내 수중수색 등 구조 활동이 가능하나 장비무게만 24kg정도여서 일선 파출소 직원의 수중구조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반면 '멀티 레스큐' 장비는 무게가 약 6kg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아 신속한 초동조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해경 이승렬 경사가 개발한 수중 구조장비인 멀티 레스큐를 착용하고 수중 구조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0.07.23 onemoregive@newspim.com |
장비개발에 따라 동해해경은 지난달 12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소방 등 관계기관과 합동구조훈련을 실시해 멀티 레스큐의 높은 효율성을 확인했다.
합동구조훈련에 참가한 삼척소방서 이재택 소방위는 "스쿠버장비에 비해 착용시간이 빠르고 활동성이 편해 초동조치에 적합한 장비인 것 같다. 소방서도 보급이 됐으면 좋겠다"며 수준 높은 효율적 가치를 칭찬했다.
장비개발자 삼척파출소 이승렬 경사는 "이 장비는 수중인명구조 등 초동조치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로 인한 익수사고 시 구조사의 호흡에 도움이 되고 활동성이 좋아 수상 인명구조로도 활용이 가능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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