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 투자자에 송구...애정 거두지 말아주길"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1:53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1:53

준법의식 강화 업무매뉴얼 제작 예정
내부통제 우수사례 회원사 간 공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이번에도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은 내놓지 않아 '식물협회'라는 업계 안팎의 비판은 잠재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중반부터 불거진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한 것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특히 사모펀드를 포함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투자해 준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관련 협회 입장을 발표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7.23 alwaysame@newspim.com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운용업계 사장단회의 의장단과 운용사 대표이사 등 1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협회는 이날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 ▲사모펀드 운용에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 투자자 및 펀드재산 보호에 만전 ▲금투협 또한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을 통해 준법감시인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 강조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근절 등 4가지 다짐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업무역량 및 준법의식 강화를 위한 업무매뉴얼을 배포하고 온라인 기반의 내부통제 우수사례 등을 회원사 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판매인력의 전문성 및 판매절차,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끝으로 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업계는 그동안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며 "사모펀드와 펀드업계에 실망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옵티머스운용은 애초에 위험자산에 투자할 목적이었음에도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이 없고 오히려 사모사채 발생사를 경유해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펀드 간 돌려막기에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