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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개미군단' 1억 6800만 명, 2030세대 증시 주도세력으로 부상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7:01

2030 투자자, 중국 증시 참여자 중 80% 상회
한국·미국선 동학개미·로빈후드, 중국엔 '신부추' 부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 26세 중국 직장인 주랑(褚浪)은 지난해 처음 주식에 손을 댄 2년차 개미다. 상하이지수가 2600포인트선에 머문 '베어장' 시기에 ZTE를 매수했고, 5G 통신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 지난해 주식을 시작한 27세 뤄펑페이(羅鵬飛)는 지인 추천으로 한 종목을 집중 사들였다가 7만 위안의 손실을 봤다. 이후 주가가 10% 급등 시 매도하고, 5% 이상 급락 시엔 손절하는 규칙을 정하는 한편, 분산투자 원칙을 준수하면서 잃어버린 원금 중 4만 위안을 되찾았다.      

최근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澎湃新聞)이 최근 20대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열풍을 보도하면서 소개한 실제 사례들이다.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 확대가 글로벌 증시의 신(新)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증시에선 젊은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와 '로빈후드'로 불리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한 축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 기관의 매매 추이와 상반된 투자를 집행하면서 기존 증시 질서를 뒤흔드는 투자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증시 활황으로 '부추'(韭菜)란 별칭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추'란 용어는 농부들이 매번 길게 자라난 부추 잎의 윗 부분을 자르는 수확 방식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즉 개미들이 기관과 외국인을 따라 증시에 대거 뛰어든 후 손실을 보는 형태를 자조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신부추'(新韭菜) 투자자들은 과거 세대보다 이성적으로 변했다는 것이 중국 매체의 설명이다.

톈린(田琳) 인허(銀河) 증권 애널리스트는 "90허우(90後,90년대 출생자) 들의 평균 종잣돈은 5만 위안(약850만원) 밑이다"라면서도 "학습 열기가 매우 높은 90허우는 수익을 위해선 과감하게 행동하지만, 무리한 레버리지(차입금)을 통한 투자를 거부하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90허우 개인 투자자 비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에 따르면, 신규 계좌 개설자 중 90허우 비중이 가장 높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셔터스톡]

◆강세장 조짐에 개인 투자자 늘어나, 2030세대 개미 주축 이뤄

최근 A주 시장의 불마켓 신호에 개인 투자자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개인 투자자 수는 154만 9000명을 기록, 동기 대비 46.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5월)과 대비해선 27.58% 증가했다.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전체 수는 1억 6800만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계좌 개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차이롄서(財聯社)에 따르면, 중신(中信) 증권의 7월 하루 평균 계좌 개설 수는 전달 대비 30% 늘어났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의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한 계좌 개설 규모는 30% 이상 증가했다. 장강(長江)증권의 상반기 신규 계좌 수는 전년 대비 약 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초 폭등장 출현시 몰려든 '개미'로 인해 일부 증권사들의 홈페이지에선 계좌 개설을 위해 상당 기간을 대기해야 하고,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 투자자들은 수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을 압도한다. 증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개인 투자자 비중은 전체 증시 참여자의 99.78%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중국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계층으로 구성됐을까. '2030 세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쥐바오 통계에 따르면, 연령 면에선 40세이하 인원이 80%를 넘어선다. 20대 초반 투자자 비중도 15%를 상회하고, 60세 이상 실버 투자자도 5.48%를 기록,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중 남성 투자자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비중의 3배를 넘어선다. 여성 투자자 비중은 2007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투자 성향 면에선 단기 수익 실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쥐바오에 따르면, 88.79%의 개인 투자자가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근로자 계층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측면에선 월 수입 5000위안(약 85만원) 이하의 직장인들이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인 76.91%를 차지했다. 월 소득 3만 위안(약 51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증시 참여 비율은 2.4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상하이·베이징 주민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저장(浙江)성·장쑤(江蘇)성 주민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학력과 증시 참여도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쥐바오에 따르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투자자가 전체의 40%를 넘었지만, 고교 졸업 이하의 개인 투자자 비율도 5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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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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