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천사대교 끝자락에 위치한 자은도에 수석으로 꾸며진 1004섬 수석미술관을 개관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수석미술관은 건축면적 450㎡(135평)의 태극을 상징하는 수려한 외관에 신안 섬을 비롯한 다양한 산지의 수석 260점 등이 전시됐다.
1004섬 뮤지엄 파크 내 수석미술관 개관식 장면. [사진=신안군] 2020.07.23 kks1212@newspim.com |
작품마다 특징을 살린 전시연출로 신비한 수석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국내 수석전시관 최초로 증강현실(AR)이 적용돼 산신령이 소개해주는 수석이야기, 돌에 새겨진 문양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 용을 닮은 수석이 날아오르는 연출은 수석을 모르는 사람도 수석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미술관 앞에는 집채만한 석문(石門)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비밀의 정원이 나타난다.
이곳 정원은 거북모양의 기암괴석 등 전국에서 가져온 대형수석 2700t과 분재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를 연상시키고, 눈앞에서 만나는 3단 폭포에서 바라본 전경은 경이롭다.
폭포 옆에는 수석정(壽石停)이라 이름 붙여진 정자가 있는데, 수백년이나 될 법한 휘어진 기둥에는 "나라가 힘이 없으면 산천초목도 힘들어진다"는 교훈이 담겨있다.
전날 열린 개관식에는 평생 모은 수석 1004점을 신안군에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하고 수석미술관 연출을 자문한 東人 원수칠 선생과 수석정원을 연출한 강희원 원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한 감사패가 주어졌다.
1004섬 수석미술관이 들어선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는 해양 복합 문화단지로 해송숲이 아름다운 양산해변 50만㎡(축구장 70배)에 특색있는 테마로 꾸며진 뮤지엄과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양산해변이 지역민의 힘으로 깨끗해지고, 1004 뮤지엄 파크가 조성되면서 1도1 뮤지엄의 중심지가 됐다"며 "신안군을 방문한 지친 현대인들이 휴식과 재충전할 수 있는 1004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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