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실무위원회 꾸려 준비 절차 착수
[목포·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종식 목포시장이 신안과 목포의 행정 통합에 공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 시장과 박 군수는 지난 16일 목포MBC '일요포커스'에 출연해 신안과 목포 통합에 공식 합의했다.
박우량 신안구수와 김종식 목포시장이 목포 MBC 한 프로에 출연 시군 행정통합에 합의했다. 방송 녹화장면 캡쳐 [사진=목포시] 2020.07.17 kks1212@newspim.com |
목포시장과 신안군수의 행정구역 통합 합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두 단체장은 지난 10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신안·목포 통합 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통합 필요성에 공감한데 이어 이날 통합을 공식 합의해 목포시와 신안군의 행정구역 통합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시군통합을 먼저 제안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종식 목포시장은 "두 지역이 합치면 10년 간 300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많다"고 화답했다.
통합 시한에 대해서는 김 시장은 "특별법 제정이 끝나고 세부준비 절차까지 마치는 등 빠르게 진행하면 오는 2024년 총선과 같이 통합시장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박 군수는 "여러 가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026년 7월 1일 정도를 통합 시점으로 잡아도 될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시장과 박 군수가 통합에 공식 합의한다고 밝힘에 따라 목포시와 신안군은 빠르면 오는 9월 쯤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통합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양 지역 의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시군 통합에 따른 합의사항을 도출한 뒤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정부에 공식 통합을 건의할 예정이다.
신안과 목포 통합 논의는 지난 1994년 이후 이번이 7번째이다. 서남권 전체의 낙후를 벗을 수 있는 대안으로 다시 추진되는 신안과 목포 통합은 두 지역 단체장인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종식 목포시장이 대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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