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전달 플랫폼, 빅파마와 2건의 MTA 체결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키움증권은 24일 세포 투과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 나이벡이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NIPEP-TPP, NIBEC PEPTIDE with target tissue penetration property)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암·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해 전임상 중에 있다.
[자료=키움증권 보고서 캡처] |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벡은 세포 투과성 펩타이드(CPP)에 타겟팅(암줄기세포 표적 도메인)을 탑재해 선택성이 높다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고, 적은 용량으로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NIPEP-TPP 플랫폼 관련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 개발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영국계 바이오제약사와 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암젠이 KRAS(G12C) 변이 타겟 항암제 AM510의 긍정적인 1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화이자가 KRAS(G12C) 항암제 개발 업체 어레이(Array)를 114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
허 연구원은 "나이벡 또한 NIPEP-TPP 플랫폼 기반의 KRAS G12C 전임상 연구 중에 있어 KRAS G12C 항암제 경쟁에 뛰어들고자 하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실제 폐암이 유발되도록 한 마우스 모델에서 타겟팅돼 치료 효과가 있는지 연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전에 대해 규명 작업 중으로 확인될 경우 BBB 투과로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플랫폼 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가 국내 1상 중이며,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독성 완료하여 호주 1상 진입 준비 중이다.
허 연구원은 나이벡이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 투과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로 셀리버리가 있으며, TSDT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로 시가총액 8214억원 형성됐다"며 "나이벡의 NIPEP-TPP 플랫폼 또한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글로벌 다국적사와 물질이전계약(MTA) 2건 체결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뇌 질환 분야로의 플랫폼 확장도 가능하며 플랫폼 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셀리버리와 세포 투과 플랫폼 및 임상 단계 등이 유사한데 반해 동종기업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됐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