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경찰청장 취임
첫 현장방문지는 용산서 용중지구대…현장 근무자 격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은 경찰의 기본사명인 안전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있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24일 취임사에서 "최근 국민적 공분을 샀던 디지털 성범죄와 아동학대, 반복적·지속적 폭력행위 등은 안전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며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생활 속 불안 요인을 한 발 앞서 해소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경찰개혁 완수도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한 개혁과제 역시 기준점을 오직 국민의 권익과 인권보호에 두면서 15만 경찰 의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 사회와 디지털 전화의 물결에 따라 영화에 나올법한 치안 기술과 장비를 현실화하고 일하는 방식도 보다 혁신적으로 개선하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0 leehs@newspim.com |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특히 직장협의회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 청장은 "경찰 동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는 데도 집중하겠다"며 "경찰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원칙과 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융화되고 상호발전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조직을 위해 헌신한 동료가 자부심과 보람을 안고 퇴직할 수 있도록 경감 근속승진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경찰 안팎의 뜻을 모으겠다"며 "현장에서 법 집행을 주저하거나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하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열린 사고와 겸손한 자세로 힘이 되는 경찰청장이 되겠다"며 "두 귀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두 발로 일선 구석구석을 누비겠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김 청장은 1964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경찰대(4기)를 졸업한 후 충남 연기경찰서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거치고 경남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첫 현장방문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서 용중지구대 등을 찾는다. 국민 안전 최일선인 지역경찰을 격려하고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게 경찰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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