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일정한 자격과 시험을 통과하면 기존 순경이나 경장급에서 바로 경위로 올리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찰 고위직 구성과 관련한 인사제도 개선방안 마련 지적에 "인사는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공정과 형평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0 leehs@newspim.com |
서범수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청문회에서 경찰 고위직 인사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전체 경찰관 12만7000여명 중 경찰대 출신은 2.6%에 불과한데, 총경급 이상 고위간부 726명 중 436명이 경찰대 출신"이라며 "경찰대 출신이 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간부의 60%를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경무관 83명 중 70%인 58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치안감 27명의 63%인 17명, 치안정감 6명의 66%인 4명이 경찰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고위직 인사 불균형은 경찰 내부에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특히 순경부터 경찰 생활을 시작하는 공채 출신들과 달리, 졸업하면 간부급인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학 출신들을 두고 특혜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임호선 의원과 서범수 의원은 모두 경찰 출신 초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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