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재외동포와 첫 화상 간담회…각국 코로나 사연 청취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13:13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17:06

공군기로 24일 귀국한 이라크 韓 근로자와도 화상 연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19 국면에서 중국 우한과 미국 뉴욕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비롯해 이날 공중급유기를 통해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와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에 참석했다.

우한,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간담회에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외동포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과 노력이 변함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날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와의 화상 연결 시간도 있었다.

정부는 해외 건설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의료여건이 열악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공군 공중급유기 2대를 투입해 귀국을 희망한 근로자 293명을 수송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이라크를 출발한 공중급유기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중급유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인 김성열(59·GS건설 현장소장)씨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생생한 귀국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전원은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할 계획이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라크 내 한국인 파견근로자들이 24일 오전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에서 내려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7.24 leehs@newspim.com

◆ 각국서 쏟아진 '코로나 사연'…'백혈병 딸 기적 귀국' 父,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

이밖에 재외동포 간담회 참석자들은 각국의 '코로나 사연'을 전했다.

우한에 체류 중인 의사 이상기(51)씨는 봉쇄 상황에서도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현지에 끝까지 남아 임시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재외동포들을 진료했다.

코로나19로 불안에 떨던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 의사의 존재는 큰 위로가 됐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이 씨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본 내 자선단체인 '사랑의 나눔' 회장인 김운천(59)씨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주태국대사관 무관인 박광래(56) 대령은 6·25전쟁에 참전한 태국인 참전용사와 그 유가족을 대상으로 4만 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인도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딸의 무사 입국을 위해 한국과 일본, 인도 3국 간 공조로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던 '어린이날의 기적' 사연이 전해졌다.

인도에 근무하는 주재원의 5살 딸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돼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으나, 한인회와 대사관의 노력으로 일본 임시항공편을 통해 어린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아이가 씩씩하게 치료를 받고 완쾌하길 기원했고, 어린이의 아버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깊은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정부의 '기업인 특별 단체 입국' 조치로 첫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게 된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올해 초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베트남 소재 우리 기업에 합격한 이가영(28)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첫 직장을 잃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두절되고 외국인 입국이 금지돼 출근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정부가 추진한 기업인 특별 단체 입국을 통해 베트남에 4월말 입국, 5월부터 회사를 다닐 수 있게 됐다.

한편 화상 간담회에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 위치한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750만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들의 해외 사건사고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