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프라이버시 보호 당부…이라크에 방역마스크 5만 장 전달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라크 파견 한국 근로자 수송을 위한 항공기가 이륙했다. 290명이 귀국 예정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있다며 검사 및 격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에 체류 중인 한국 근로자 수송을 위한 항공기가 김해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공군 장병들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요원들이 지난 23일 공군 김해기지에서 이라크 파견 근로자 등 우리 교민 귀국 지원의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에 투입된 항공기는 공군 공중급유기 KC-330기 2대다. 공중급유기가 재외국민 수송을 위해 투입된 건 처음으로, 경유하지 않고 바로 가기 위한 선택이다. 총 290명의 이라크 교민이 탑승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교민 수송 과정에서 이라크에 방역마스크 5만 장을 전달한다.
손 반장은 "검사와 이송, 격리에 만전을 다해 준비 중이다.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유증상자 검사를 하고 무증상자는 시설로 이송해 검사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후부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토요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라크 상황을 고려하면, 290여 명 탑승객 중 상당수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근로자 개인의 신분이 식별되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