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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주 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승인 앞둬"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11:39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11:39

CNN 단독 보도 "백신 효능 안정성엔 아직 의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러시아가 약 2주 후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아직까지 백신 임상시험 결과 등 과학적 근거를 내놓지 않아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20.06.19. [사진=로이터 뉴스핌]

28일(현지시간) CNN이 복수의 러시아 정부 관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러 보건부 산하 연구기관인 가말레야연구소(Gamaleya Institute)가 개발한 백신이 오는 8월 10일이나 그 이전에 정부의 사용허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백신 개발에 투자한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는 "스푸트니크(Sputnik)한 순간이다"라며 지난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 비유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스푸트니크가 쏘아 올라갔을 때 놀랐다. 이번 백신도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러시아가 어떠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백신의 효능이나 안전성을 확인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연구소가 임상시험 결과를 정리하고 있고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쳐 내달 초에 논문 발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백심 임상시험 대상자가 자원자들이 아닌 군인들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객관적인 임상 결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밖에 러시아의 백신 임상시험 절차가 끝마치지 않은 미완성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백신은 2상 임상 진행이 한창인데, 연구소는 내달 3일까지 2상을 마치고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을 수일 안에 마쳐 정부의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연구진은 이토록 백신 임상시험 기간이 짧은 것은 다른 질병들에 대한 백신을 토대로 변형시켜 개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CNN은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인 모더나의 약물도 메르스(MERS) 백신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고, 아직 3상 임상이 한창이라고 꼬집었다.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승인은 올해 안으로는 어렵고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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