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금 이틀째 유출세 지속
거래대금 사흘째 1조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310.01(+23.18, +0.71%)
선전성분지수 13637.88(+171.03, +1.27%)
창업판지수 2795.40(+51.77, +1.89%)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31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중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함에도, 이날 공개된 7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양호한 결과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3310.01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7% 오른 13637.88 포인트를 기록했고,창업판 지수는 1.89% 상승한 2795.40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7월 한달 간 각각 10.90%, 13.72%, 14.65% 상승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에서 거래된 거래된 금액은 4957억7800만 위안과 6502억1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사흘 연속 1조 위안을 넘어섰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이어갔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9억3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8억15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9억12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업종별로는 백신, 소비전자, 증권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방산, 호텔 및 외식, 고량주(백주)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공개된 제조업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이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0.9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0.8도 웃도는 수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까지 추락했던 중국의 제조업 PMI는 3월 52.0으로 올라선 뒤 5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커져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하루 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9일 101명과 30일 105명에 이어 사흘째 1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그 중 본토에서 발생한 지역 감염자는 123명에 달했다. 지역 감염자 중 112명은 최근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1명은 동북부의 랴오닝(遼寧) 성에서 발생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9848위안으로 고시됐다.
7월 3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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