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기업을 모회사로 둔 인기 모바일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Tiktok)과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오는 9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양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MS가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회사는 다른 미국 투자자들에게 인수안에 참여할 것을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MS는 "새로운 운영 구조는 세계적인 보안, 프라이버시(개인정보), 디지털 보안 기능을 추가하면서 틱톡 사용자들이 현재 애정을 갖고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NBC 등 여러 미국 매체들은 MS가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자회사인 틱톡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대상에 놓여 위기에 봉착했다. 틱톡이 미국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돼 중국 모기업과 분리되면 미국 행정부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수일 내" 미국인 정보 유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방문 후 기자들에게 "틱톡 사용을 막기 위해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 집행을 동원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의 사용을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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