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에게 중국이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3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와 회담을 갖고, 홍콩 정세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요청한 이상 주위에서 논평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며 "어디까지나 총리의 생각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중국 측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쿵 대사는 회담 요청에 대해 "이시바 전 간사장과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열심히 하시는 것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루어 냈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栄) 전 총리를 정치적 스승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중국 측이 접근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중국 이외 국가들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에는 유럽의 몇몇 국가들로부터 대사관 오찬에 초대를 받기도 했다.
이시바 측 관계자는 신문에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는 만큼, 인맥을 쌓으려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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