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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뉴질랜드 성추행 의혹' 외교관·강경화 장관 검찰 고발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15:38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외교관 A씨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A씨를 성추행, 명예훼손, 품위유지의무 위반 혐의로, 강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 외교관 A씨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스허브 방송화면 캡처]

이 단체는 "A씨는 뉴질랜드 외교관 시절 성추행으로 국가와 국민 명예를 훼손하고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며 "외교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개인문제로 치부하는 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짓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예를 크게 훼손하고 국가 간 신뢰를 상실할 수 있는 국외 성추행 사건을 경시한다면 국제 관계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 명백하다"며 "철저한 수사로 범죄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적용, 법률에 따라 일벌백계의 엄벌에 처함이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길이라 여긴다"고 했다.

강 장관에 대해서는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지금까지 묵과하는 관리 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해태한 것은 그 비위가 도가 중하고 중과실에 해당하는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외교관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국내에 알려진 건 지난 4월 뉴질랜드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다. 이후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지난달 25일 '한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뉴스허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대사관 근무 당시 뉴질랜드 국적의 대사관 직원 B씨 엉덩이를 움켜쥐거나 가슴 부위 등을 손으로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대사관에 제출한 내부 문서를 통해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한두번 정도 배 부위를 두드린 적은 있지만 농담을 하는 상황에서 그랬을 뿐이다", "두 손으로 가슴을 툭툭쳤던 것은 기억한다(움켜진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A씨는 2018년 초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외교부의 자체조사를 통해 1개월 감봉(경징계) 조치에 불복, 소청심사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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