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주식 '단물 빠졌다' 현금 늘리고 해외 증시 기웃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00:44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00:4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자산운용 업계가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통제에 사실상 실패했고, 이에 따른 경제 재봉쇄가 더블딥 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분산 투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 비해 경기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여기에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미국 주식 펀드에서 1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채권 펀드로는 172억달러에 이르는 뭉칫돈이 유입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머니마켓펀드로도 55억달러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지난달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4% 상승, IT 대형주를 필두로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투자 심리를 급랭하는 모습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일제히 현금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댈러스 소재 호지스 캐피탈의 에릭 마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초 매입했던 종목들을 상당 부분 매도했다"며 "주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UBS 역시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최대 1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주식을 매도하고 나섰다. 뉴욕증시의 단기 전망이 흐리다는 진단이다.

월가의 보수적인 행보는 팬데믹 사태로 인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의 흠집과 무관하지 않다. 2분기 미국 경제가 32.9%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더블딥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주요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은 정부의 통제에 커다란 한계를 드러내는 단면이고, 경제 활동 재개에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날 블룸버그는 달러화 약세 흐름 역시 미국 정부의 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4% 이상 하락,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 급여가 종료된 데 따른 파장도 민간 소비를 필두로 실물경기를 강타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부양책이 가져올 잠재적인 후폭풍도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대표를 포함한 월가의 억만장자들은 부양책을 강행한 데 따라 발생한 눈덩이 부채와 재정적자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성장률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말 신용 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대규모 재정적자와 무관하지 않다.

이날 고급 백화점 업체 로드 앤 테일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기업들 연쇄 파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도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장기 평균치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증시로 분산 투자에 나섰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벤 커비 투자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뉴욕증시의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다"며 "미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유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7500억유로에 달하는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을 앞세워 유럽이 2021~2022년 미국에 비해 빠른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유럽 주식 매수 열기를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