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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들이던 해외직구족, 한달 만에 순매수 규모 '뚝'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17:07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7:07

7월 국내투자자 페이스북 순매수 규모 1438만달러
"광고 보이콧 3Q 실적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 주식직구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급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인종차별 방치' 논란에 휩싸이며 광고불매 운동이 점차 확산되자 주가 하락을 우려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페이스북 올해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해외주식 직구족은 지난달 1438만달러 어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6월(4379만달러)보다 2941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지난 6월 페이스북 보다 순매수 금액이 큰 종목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아이셰어즈 버클레이 숏 트레져리 본드 펀드, 니콜라 등 5개에 불과했다.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순위도 6월의 6위에서 7월 48위로 뚝 떨어졌다.

주요 외신들들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방치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지자 본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발포가 개시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트위터의 경우 폭력을 미화한다는 이유로 해당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인 반면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선동적인 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가능한 많은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페이스북의 입장"이라고 회사 정책을 옹호하면서 사태에 불을 지폈다. 

페이스북이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지 않자 주요 기업들은 페이스북과 그 계열사인 인스타그램에 광고 게재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는 등 대대적인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아디다스, 월트 디즈니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보이콧 행렬에 동참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악재를 맞자 광고매출 감소 등을 우려한 개인 투자자들도 서둘러 순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이콧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광고주의 경우 대형기업들보다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뿐더러 회사가 현재 사업다각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경우 전반적으로 중소기업 매출이 크고 대기업 매출 비중이 적은편인데, 그 대기업들이 전부 보이콧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미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전부터 보이콧 움직임의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록 둔화되기는 했지만 매출액이 10%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분야로 진출하는 등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매출처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8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망치(173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익(EPS)도 전망치(1.39달러)를 웃돈 1.80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 매출이 18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며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보이콧 행렬이 역으로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과 회복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00만명에 이르는 광고주는 페이스북의 특정 광고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줌과 동시에 시장 변동성에 대한 회복력을 높여줬다"며 "단기적 소식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높아진 시장 지배력과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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