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매출, 전년 대비 450% 급증...HMR 중 가장 높은 신장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요알못'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조리법으로 구성된 '밀키트'(Meal Kit)의 성장세가 무섭다.
요알못은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줄여 부르는 신조어다. SSG닷컴은 올 1~7월까지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 HMR(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밀키트 상품들. [사진=SSG닷컴] 2020.08.05 nrd8120@newspim.com |
지난해 역시 직전 연도에 비해 440% 매출이 늘었는데 이는 다른 HMR 상품에 비해 약 4배 이상 빠른 성장세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마이셰프'의 '소고기 밀푀유나베'다. 같은 기간 약 5만개를 판매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2인 가구 구매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적정 한 끼 분량으로 구성하고 집에서 고급스러운 전골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도 4만5000여개 판매고를 올렸다.
SSG닷컴은 현재 240여개 밀키트 상품을 판매 중이다.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밀키트 상품은 약 100개에 달한다.
한식·양식·중식·일식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프레시지·마이셰프·팜앤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군산오징어·한촌설렁탕·애슐리·요이벤 등 외식 업체 맛을 그대로 살린 밀키트 상품을 입점시켜 선택의 폭을 넓혔다.
SSG닷컴은 이마트몰과 새벽배송 메뉴 카테고리에 밀키트 항목을 신설, 고객 접근성 확대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상품 가짓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리고 프레시지 등 협력사와 함께 맞춤형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밀키트를 비롯한 HMR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품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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